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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매일경제] 줄기세포 드림팀 '스템랩'

이름
stemlab
작성일
2018-06-20 09:06
조회
351
[People & Analysis] 줄기세포 드림팀 `스템랩`…"2021년 임상시험이 목표"

연구·임상·경영 전문가 모여…2011년에 설립한 바이오社

환자소변서 신경줄기세포 얻어…끊어진 신경 연결 기술연구

신찬옥 기자

입력 : 2018.06.20 04:01:03

"매일 진료실에서 척추손상 환자들을 보면서 현대의학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. 저는 이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가 `하나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`라고 생각하고 있어요. 그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100%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."

이장보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비장한 각오를 남기고 수술이 있다며 자리를 떴다. 유승권 고려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"치료제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본격적인 임상시험 전인 동물실험부터 이 교수가 연구를 주도하고 있어 든든하다"면서 "우리의 공동 연구로 머지않은 미래에 척추손상 환자에게 근본적인 치료제를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"고 말했다.

유 교수와 이 교수는 바이오벤처 스템랩에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. 스템랩은 2011년 말 유 교수가 연구한 `세포 리프로그래밍(직접교차분화)`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회사로, 케임브리지대 국제경영학 박사 출신 오동훈 대표가 경영을 맡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.

오 대표는 "유 교수님은 기존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한계를 잘 알고,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연구를 고민한 끝에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개발했다"며 "원천기술부터 응용기술까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함께 창업하게 됐다"고 말했다.

2001년부터 여러 건을 기술이전했던 유 교수는 직접 창업을 결심하고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`드림팀`을 꾸렸다. 유 교수가 원천기술 연구에 전념하는 동안 오 대표가 경영을 맡고 이 교수가 임상시험 전반을 관리한다. 연구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소에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도 동시에 진행한다. 연구·임상·검증·경영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다. 임상의가 동물실험부터 참여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 결과를 오송첨복단지에서 재검증하는 것은 바이오기업 중에서는 흔지 않은 일이다.

줄기세포는 `꿈의 치료제`로 각광받지만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다. 유 교수는 그간 줄기세포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그에 따른 실망, 평가 절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. 그는 "사람들은 줄기세포가 만능 치료제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연구나 결과물을 보면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"며 "우리는 `신경줄기세포를 만들어서 끊어진 신경을 연결하자`는 담대한 목표를 세웠다.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계열의 세포를 직접 교차 분화시킬 수 있기 때문"이라고 설명했다.

신경줄기세포는 뇌와 척추에 극소수만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줄기세포로 어떻게 신경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. 현재 진행 중인 배아줄기세포나 일본이 주도하는 iPS 역분화 줄기세포 연구로 안전하게 신경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을지는 학계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이슈다.

스템랩은 환자의 `소변`에서 추출한 세포를 배양해 신경줄기세포를 만들고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 모델에 도전한다. 유 교수는 "소변 300㏄만 있으면 분화시킬 세포를 얻을 수 있다. 약을 많이 복용하는 등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 10명 중 7명에게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"고 말했다.

유 교수는 유도신경줄기세포 치료제의 생산 공정을 만들고, 이 교수가 척수손상질환 동물모델을 이용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. 오 대표는 "올해 작은 동물(마우스) 실험을 완료하고 내년에 중대동물(원숭이) 실험을 마친 후, 내후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"라며 "2021년께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"고 말했다.

유 교수는 피부와 탈모 관련 줄기세포 연구로 특허 15건을 낸 바 있다. 스템랩을 통해 내년부터 관련 제품을 출시한다.

황폐화된 두피를 비옥하게 바꿔주는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. 유 교수는 "탈모 치료기전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 생각이다. 두피 속 `미니장기`인 헤어점을 직접 만들어 어린 시절 세포로 바꿔주겠다는 것"이라며 "스템랩의 철학은 세상에 없던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다. 역분화 기술로 재생의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창업에 뜻을 둔 제자들에게 롤모델이 될 세계적인 바이오회사로 키우는 것이 목표"라고 말했다. [신찬옥 기자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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